국가론-플라톤

Passion91 2017. 3. 2. 07:17






플라톤 - 국가론



다 읽은건 3달은 지났는데 포스팅을 이제와서야 하게 됐다. 성실하지 못하고 게으른탓이다..

이 책은 플라톤의 국가론에서 일정부분을 삭제하고 독자들이 읽기 쉽게 새로 편집해서, 

나같이 철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읽기에 좋은 책이다.



이 책의 편역자는 책 처음부분에 이 책을 빵에 비유하며 설명했는데, 

이 책을 읽는것은 마치 빵을 먹는것과 같다고 했다.

빵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크림빵, 야채빵, 단팥빵 등등. 이 책은 이 모든 빵이 다 들어가있는것이다.

빵 크기도 줄이고, 맛있게 먹으라고 편역자가 크림도 듬뿍듬뿍 발랐다고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빵을 먹는 사람의 식욕이다.



빵을 만드는 사람이 제아무리 맛있는 빵을 만들었다해도, 

그것을 먹는 사람이 배가 고프지 않고, 식욕이 없다면 무용지물인 것이다.

당연히 식욕이 있는 사람은 빵을 빨리 먹을것이고 소화도 빨리 시키는 반면에

식욕이 없고 배가고프지 않은 사람에게는 빵을 먹는것이 곤욕일 것이고 고통일 것이다.



나는 그래도 어느정도 식욕이 있을 때 국가론 이라는 빵을 먹은 것 같다.

(다 먹고나서 소화는 빨리 못 시킨 것같지만...)



이 책은 소크라테스와 다른 사람들이 대화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있다.

당시 사람들은 대부분 보편적인 진리는 없고 변하는 사실들만 존재할 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보편적인 진리가 있다고 생각했고,

질문을 통하여 사람들에게 보편적인 진리를 스스로 깨우치게 하려고 한다. 



'참된 통치자는 자신의 이익을 돌보지 않고 언제나 대상의 이익을 돌보기 마련이오.'


국가론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이와같이 참된 통치자는 항상 통치를 받는 사람들의 이익을 챙겨야되는데,

통치자에 대한 구절을 볼 때마다 꼭 생각나는 한 사람이 있다...

하지만 생각해볼 일이다. 과연 나는 통치자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면, 

내 이익을 돌보지 않고 항상 대상의 이익을 돌볼 수 있을지... 솔직히 말하면 자신이 없다.

다음 구절을 보자.



'안전하게 부정을 행할 수 있는 한 인간은 누구나 악행을 저지릅니다.'



국가론에 나오는 글라우콘이 하는 말이다. 딱 잡아떼서 아니라고 부정 할 수 없다.

내가 만약 부정을 저질렀는데, 아무한테도, 절대로 걸리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다면 

솔직히 나는 아니라고 확신 할 자신이 없다. 

만약 법이 없어진다면, 그래서 안전하게 부정을 저지를 환경이 된다면,

그 순간 부정의 유혹이 달콤한 꿀처럼 우리를 유혹하게 될 것이고,

이건 거부 할 수 없을 정도의 유혹일 것이다.



지금의 통치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 이 구절이 딱 들어맞는 것 같다.

그들은 어느정도 법의 구속으로부터도 자유롭기 때문에

통치자의 위치에 있지않은 사람들에 비해 유혹도 클 것이고,

그래서 더 많이 부정을 저지르는 것 같다.



참된 통치자가 무엇인지, 바람직한 국가는 어떤것인지를 도출 해내기 위해

소크라테스는 우선 정의란 무엇인지부터 정의하고 그를 통해

 통치자로서의 정의는 무엇인지를 정의한다.

통치자로서 교육은 어떤 것들을 받아야하며, 어떤 것들을 멀리해야하고,

바람직한 국가상과 그렇지 않은 국가상을 비교하며 설명한다.


이 모든 내용은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있고, 주로 소크라테스가 질문을 하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철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부담없이 읽기 좋은 책이다.




2016.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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